귀찮은 이사
2018년 8월 8일
어제 14킬로 가까이 걷고 홍대-합정을 5번 왕복했음에도 이사가 완료되지 않아서 분통이 터졌다. 거기다 더위까지 먹은 상태에서 퇴거 청소를 따로 돈 들여서 하기로 했으니 더 짜증이 나더라.
오늘 아침에 일어나보니 원룸이 사람사는 집으로 바뀌어 있었다. 3주 넘게 매크리스 한 장과 TV하나로 살았으니 뭔가 임시 천막 같았는데 지금은 그럭저럭 살만하게 느껴졌다.
3년 전에 동생과 함께 살기 위해 상상마당 근처의 서교동 집을 내놓고 합정동 집으로 이사했다. 그 때 메르스가 터지는 바람에 서교동 집 보러 오는 사람도 없어서 3개월치 월세를 쌩으로 날렸다. 그 때 돈 깨졌던 거 생각하면 지금은 오히려 돈을 절약한 셈이지.
이러나저러나 이사는 넘나 귀찮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