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치 커피..

2013년 6월 5일

더치커피엔 전설과 같은 이야기가 내려오고 있어. 옛날 오랫동안 배를 타야했던 네덜란드 선원들이 배에서도 커피를 마시기 위해 찬 물을 이용해 커피를 추출했다는군. 그렇게 추출하면 더 오래 보관할 수 있다나? 이렇게 이야기를 깔아놓고 커피를 마시면서 외친다. 오, 천사의 눈물, 커피의 와인!

문득 궁금했다. 그럼 네덜란드에선 더치커피를 왜 팔지 않는 걸까? 이유는 간단하다. 저 이야기는 거짓이니까. 쇼핑몰에서 더치커피로 검색을 해봐라. 다 일본에서 나온 도구들 혹은 그것을 모방한 제품들이 대다수이다. 검색해보니 CoffeeGeek에선 이런 스타일의 추출기기를 명백하게 “Japanese-styled iced coffee dripper tower”(1)라고 정의하더라.

그럼 일본, 한국을 제외한 곳에서도 이렇게 찬물로 추출하는 방식이 있을까? 있긴 있다. 하지만 더치커피가 아닌 “Cold Brew” 혹은 ”Cold Press”라고 불리운다.(2) “Toddy Cold Brew System”라는 기구가 꽤 유명하다. 더치커피기구와 생긴 건 달라도 원리는 비슷하다. 웹사이트의 소개에 따르면 신 맛이 덜해 위장자극이 적고 추출한 커피를 2주까지 보관 가능하단다.(3)

더치커피를 마실 때마다 항상 나오는 이야기. 카페인이 없거나 적다? 카페인의 용해도는 25도에서 22mg/ml, 80도에서 180mg/ml, 100도에서 670mg/ml이다. 그러니까 찬물에서 카페인이 나오긴 한다는 거다. 여기에 커피의 양, 물이 커피에 닿는 시간 등의 변수가 더해진다면 더치커피에 함유된 카페인의 양은 상당하다. 자잘한 설명은 그만하고 실험결과(4)부터 보자. ml당 농도를 보면 드립 커피보다 카페인 농도가 높다는 충격적인 결과이다. 물론 저 수치는 커피의 분쇄도, 추출시간에 따라 달라질 수 있지만 ‘저카페인’의 신화는 깨진 셈이다.

음. 더치 커피 만들다 말고 웬 잡설인지. 다 카페인 탓이지. 써놓고 보니 웬지 중독자 같다. 그저 애호가일 뿐인데. 여튼 더치 커피는 이렇다구요. 에스프레소 한 잔 더 마셔야겠어.

(1)http://j.mp/x1ZgxB
(2)http://en.wikipedia.org/wiki/Cold_brew
(3)http://toddycafe.com/cold-brew/why-toddy-cold-brew (4)http://cafe.naver.com/coffeemaru/51580

#잡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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