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바다야.

2013년 6월 19일

졸다가 눈을 떠보니 바다다. 물이 목까지 차 올랐다. 표류하다 익사 직전에 다다른 것 같다. 숨이 막힌다.. 그런데도 웃음이 나오네. 큭. 누구 장난인지 알고 있으니까. 죽진 않아. 확실해. 눈을 감고 호흡을 가다듬는다. 다시 눈을 뜬다. 친숙한 이가 내 목을 조르고 있다. 역시 너군. 그래, 나야. 이번엔 기발했어. 바다에 빠지게 하다니, 네가 만든 거야? 글쎄, 바로 내가 바다였어. 꽤 셌지만 아직 부족해. 미쳤군. 항복할 뻔 했다니까, 더 노력해봐. 술 고프지? 아냐, 커피 한잔 마시고 네가 갈 때까지 기다려야지. 그가 목을 조르던 손을 푼다. 갈게. 잘 가, 또 보자, 외로움아.

#잡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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