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 목적지는?

2013년 4월 29일

마음을 풍요롭게 하기 위해 여행을 한단다. 단지 나는 그 일정이 좀더 짧고 압축적이며 동선은 길 뿐. 머리 안에선 본 영화들이 동시 상영되고, 몸은 너덜너덜해지고. 출근을 위해 밤을 꼬박 새워 신경주역에 도착했을 때 음악을 트니 마침 나오는 가사. 날 좋아해줘~ 월요일 아침에도~ 피식. 글쎄 그건 좀 힘들 것 같다. 커피 한 잔 마시고 진료를 시작한다. 환자와 상담하다가 뜬금없이 발리우드 영화 한 장면이 떠오른다. 정신차리자. 커피. 점심은 밥 대신 시에스타. 다시 진료. 커피. 퇴근. 덕분에 잠은 오지 않고 몸은 부서지고 있다. 어찌저찌 몸을 추스려 빨래하고. 여독을 안주 삼아 맥주 한 캔을 마시며 낄낄댄다. 그래, 이게 여행이지! 그런데 2년 넘게 이렇게 해왔으니 다른 생활을 해봐야 하는 거 아닌가. 대체 ‘다른 생활’이 뭔데? 감조차 잡히지 않는다.. 자, 다음 목적지는 예산, 대전, 부산.

#잡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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