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칭 포 슈가맨

2012년 10월 14일

음반을 냈건만 팔리진 않고 콘서트도 실패하고 결국 사람들의 기억 속에서 사라진 가수. 그런데 어쩌다 그 음반이 다른 나라로 흘러 들어가 모든 사람이 애청하고 저항 가수들의 우상이었으며 심지어 죽었다는 소문이 퍼져 전설의 존재가 되었다면?

영화 “서칭 포 슈가맨”의 이야기이다. 그리고 ‘놀랍게도’ 실화이다. 미국 가수 시스토 로드리게즈의 음악에 열광하던 남아프리카공화국 사람들은 정작 미국인들이 그를 잘 모른다는 사실에 당황하고 몇몇 음악 평론가들은 로드리게즈를 추적한다. 살아는 있을까? 뭐하고 살까?

황량한 도시 디트로이트를 배경으로 노래한 로드리게즈. 전혀 주목을 받지 못한 실패한 가수로 참 우울할 법도 하건만 낙담하지 않았다. 이런저런 막노동을 하면서 세 딸을 키워내면서도 기타를 놓지 않았다. 그러다 어느 날 갑자기 걸려온 전화. 아, 당신이군요! 당신은 남아공의 우상입니다! .. 네?

제천에서 보고 어제 건대에서 또 보고.. 볼수록 기분 좋아진다. 아무런 인정을 받지 못하고 살아갈지라도 나에게 열광하는 딴 세상이 존재할 수도 있다는 거. 상상만 해도 근사하지 않은가? 허나 놓치지 말아야 할 점은 젊었을 때의 실패에 흔들리지 않고 열심히 살아온 로드리게즈의 자세이다. 어쨌든 삶은 지속되니까..

달콤한 동화와 텁텁하긴 해도 끈질긴 삶이 공존하는 영화 “서칭 포 슈가맨”. 올해 본 작품 중 적극 권하고 싶은 영화이다. 많이들 보러 가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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